국내 최초로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을 성공한 세브란스 병원이 폐동맥판막 질환 중재시술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인공판막 제품군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상당으로 고가에 따른 부담으로 널리 시행되지 못했지만 지난 9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기 때문.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최재영·정세용 교수팀은 지난 9일(화)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팔로4징후'로 폐동맥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 4명, 여자 1명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을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폐동맥판막 교체는 개흉 수술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인공판막 교체수술 후에는 역류나 협착 등 판막 기능이 저하된 경우 필연적으로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한 환자가 가진 심장병의 진행양상과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인공판막 교체 시기가 짧아질
수 있고, 반복 수술에 따른 수술위험도 증가와 길어지는 회복기간 등의 부담이 작용해 왔다.
이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우심실이 커지고 심부전 및 부정맥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켜 돌연사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한편, 개흉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통상 10일~14일 정도 입원하지만 중재시술로 폐동맥판막을 교체 받은 환자들은 시술 후 3~4일만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해 치료 후 입원 기간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최재영 교수는 "수술보다 중재시술을 통한 폐동맥판막 교체는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보험인정이 되는 점이 아쉽다"며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의 높은 안전성과 환자 편익 등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쌓아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근거 마련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