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요구했던 국립대병원 노조가 3개 산별연맹 공동파업투쟁에 들어간다.
2개월 뒤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지만 국립대병원이 눈치 보기와 시간 끌기로 정규직 전환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등 3개 단체(이하 산별연맹)는 30일 오전 서울대병원 시계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상반기 내 직접고용 전환 완료'를 요구했다.
산별연맹은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자회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노사 간 하의했지만 아직도 자회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다른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이 자회사를 추진하기 때문에 직접고용 전환할 수 없다고 눈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별연맹은 "부산대병원의 경우 교섭에서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합의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8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회산 전환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고 비판했다.
앞서 3개 산별연맹은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교육부 앞 천막농성, 청와대 1인 시위, 청와대 앞 집회 등을 통한 공동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국립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가 무책임하게 관망하고, 국립대 또한 정규직 전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게 산별연맹의 주장.
산별연맹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더 이상 희망고문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산별연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병원에서 자회사 전환 꼼수는 안 된다"며 "반복되는 계약연장을 중단하고 올해 6월 말 내에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산별연맹은 "6월 말 내 정규직 전환 완료를 위해 오는 5월 7일부터 각 병원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이라며 "또 5월 21일부터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