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순 의무부총장, 연구 활성화 다각적 지원 모색 의지 밝혀
서울병원‧구리병원 독자적 운영 보장 강조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3: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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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바뀌는 의료 환경에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비전을 어떻게 만들지 무거운 마음이다. 진료경쟁이 아닌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병원별 특성을 가져갈 계획이다."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신임의료원장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료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0일 한양대학교서울캠퍼스HIT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서 ▲유기적 융합으로 연구 시너지 확대 ▲미래의학을 향한 연구중심병원으로 역량 강화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으로 환자진료 및 의학연구 활성화 ▲의료 환경과 평가시스템 개선으로 '클린' 병원 구축 등 큰 틀에서 4가지 병원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최호순 의료원장은 "차별화라고 하면 진부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이 앞으로는 무한 진료경쟁체제에서 연구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서울, 구리 양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을 모습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메이저급 대학병원과 정부에서 연구를 강조하고 대학과 병원이 밀접해 있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인 것.
최 의료원장은 "의대, 공대, 자연대, 약대 등과 함께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여구결과가 의료사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러 단과대학과 병원의 교수들이 융합연구를 추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보다 질적 성장 담보할 소프트웨어 집중"
이와 함께 최 의료원장은 하드웨어적인 양적 성장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3의 병원 등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선을 긋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하드웨어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어떤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기존에 의료원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잘 조율하는 것이 의료원장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최 의료원장은 한양대 서울병원과 구리병원의 독자 경영을 도와 각 병원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료원장은 "서울과 구리 두 병원을 독자 경영체제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독립적 경영을 돕는 게 병원이 특성을 살릴 것으로 보고 향후 부원장 체제도 검토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액세트 오류 시스템 개선 계기 삼을 것"
한편, 최근 문제가 됐던 병원 수액투약 오류와 관련해 잘 마무리 됐다고 밝히며, 시스템 개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최근 불거졌던 병원 수액세트 투약 오류 문제를 계기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다듬고 있다"며 "병원이라는 곳은 완벽할 수가 없다. 사건사고가 생기는데 대처라든지 점검하고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료원장은 위험요소와 부조리를 근절해 안전하고 공정한 '클린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마케팅이나 영업 개념이 아니다. 구성원을 평가하지 않으면 의료원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비롯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갖고 평가해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