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팀, 대장천공 환자 6명 시술례 발표
내시경 사용 새로운 봉합기법 '지갑끈 봉합술'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5-09 1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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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천공이 생겼을 때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이 타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천공이 생겨 내원한 대장천공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채널 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으로 천공부위를 봉합 치료한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수의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 및 가능성(Endoscopic closure of iatrogenic colon perforation using dual-channel endoscope with an endoloop and clips: methods and feasibility data (with videos))'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은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4월호에 실렸다.
최 교수팀이 실시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천공 주위를 엔도루프와 클립으로 둘러싼 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로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천공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해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을 통해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배치하고, 내시경의 우측 채널로 클립을 삽입해 천공 주위로 360도 둘러싸며 엔도루프를 고정시킨 후 마지막에 엔도루프를 조여 클립을 고정해 천공을 봉합한다.
최 교수팀은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를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복부 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치료했다. 평균 20mm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6명의 환자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 퇴원했다.
최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을 통한 대장 천공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혹은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인한 위험과 상대적 비용부담이 있었다"라며 "지갑끈 봉합술은 향후 진단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 부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