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스마트 무선 초음파진단기 ‘소논’(Sonon)이 일본 개원의들과 접골사(유도정복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일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에 수출한 소논이 1차 의료기관과 접골원의 진단·치료에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접골원에서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손 감각에 의한 촉진만으로 환자 상태를 진단·치료해온 일본 접골사들이 소논을 이용해 환자 병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시술을 하기 시작한 것.
일본 접골사들은 지난해 의료법 개정으로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초음파 진단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초음파진단기를 구매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1000만원 이내로 제품 가격이 합리적인 소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오에노키 접골원 구보 기요시 원장은 류정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접골원에는 노인층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100명의 환자가 찾아온다”며 “소논으로 골관절염 초음파영상을 보여주면서 치료방법을 설명하면 환자가 더 믿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월 1회 어린이야구팀을 방문해 진찰하는데 소논을 이용해 야구선수들에게 흔한 부상인 팔꿈치 부위 ‘박리성 골연 골염’을 발견해 2차 의료기관으로 진료의뢰를 한다”며 “특히 소논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접골원에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바현에 위치한 유카리 클리닉 테라다 신이치 원장 역시 “소논은 하지정맥류 진단에 아주 유용하다. 미용시술 분야에서도 필러 주입 전후 비교나 출혈발생 등 부작용을 쉽게 판단할 수 있어 환자와의 관계에도 중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논 초음파를 통해 주사바늘을 정확하게 환부 목표지점으로 유도할 수 있고 위험한 구조물을 피할 수 있어 의학적으로 매우 유용하다”며 “소논처럼 무선의료기기들이 많이 보급되면 좁은데다 전선줄이 설켜 있는 진료실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힐세리온은 지난해 9월 일본 의료기기 유통사 ‘도코피아’와 5년간 총 5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초순 첫 물량인 100대를 수출했다.
도코피아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과 접골원·보건소 등에서 주문이 쇄도해 한 달 만에 100대를 완판한데 이어 지난 3월 추가로 100대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류정원 대표는 “일본 접골사들 사이에서 소논 우수성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물리치료연합회(FYZICAL)에서도 입소문이 확산돼 연합회가 여는 전시회와 소논 활용교육에 물리치료사들이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가의 대형초음파진단기를 진료에 활용하기 어려운 1차 의료시장에서 소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해외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