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바이아 의대 연구진, 와파린 vs NOAC 메타 분석
심장판막증 환자에서 두개 내 출혈 발생률 45% ↓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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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뿐 아니라 심장판막증에서도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 NOAC)의 효과와 안전성이 와파린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기계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서의 NOAC 사용시 출혈 부작용 증가가 관찰된 RE-ALIGN 연구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NOAC의 향후 판막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 바이아 의대(Medical School of Federal University of Bahia) 연구팀은 심방세동(AF)과 심장판막증(Valvular Heart Disease, VHD)에서의 와파린/NOAC 효과, 안전성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4일 Drugn in R&D지에 게재했다.
NOAC는 경구용 항응고제로서 혈액의 응고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혈전이 생성되기 쉬운 질환에서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특히 기존 치료제 와파린 대비 부작용은 더 적고 치료효과는 비슷해 빠른 속도로 와파린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다만 와파린은 심방세동 환자뿐 아니라 판막증에 대해 사용이 가능한 반면 NOAC는 기계판막 환자에 투약시 뇌졸중, 출혈 등 위험이 증가해 '비판막성' 심방세동에만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아 의대 연구진은 심방 세동에 사용이 승인된 NOAC를 심방 세동과 심장판막증 모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연구에는 수술 후 3개월 이상된 기계 심장 판막(mechanical heart valve, MHV) 환자를 포함, 심장 세동 및 심장판막증 환자 1만 3,850명이 참여한 6개의 RCT가 포함됐다.
심장판막증 환자의 유형은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MR) 7842명, 대동맥 판막 역류(AR) 2559명, 삼첨판막 역류증(TR) 3303명, 대동맥 협착(AS) 1235명, 승모판 협착증(MS) 708명, 기계 심장 판막 252명 등이다.
결과를 보면 심방 세동 및 심장판막증 환자에서 혈전 색전증 예방에 있어 와파린과 비교하면 NOAC의 리스크 발생률(Risk Ratio)는 평균 0.78로 나타났다. 와파린 대비 22%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NOAC의 사용은 와파린에 비해 심장판막증 환자에서 주요 출혈 발생률(Odds Ratio)은 0.77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확인했다(RR 0.77; 95 % CI 0.58-1.02; P = 0.07).
두개 내 출혈 역시 NOAC 투약시 심장판막증 환자에서 위험률이 평균 0.55로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RR 0.51, 95 % CI 0.33-0.79, P=0.003). 이는 무려 와파린 대비 45%나 위험률이 감소한 수치다.
연구진은 "심장판막증 환자의 하위 그룹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수술 후 3개월 이상의 기계 판막 환자를 포함한 최초의 연구"라며 "결과를 보면 NOAC는 기계 심장 판막 환자를 포함시켜도 심방세동 및 심장판막증 환자에서 뇌졸중, 주요 출혈 등 전체적인 위험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연구와 다른 결과에 대해선 앞선 연구의 임상 설계 오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에이켈붐 등의 연구진이 주도한 RE-ALIGN 연구는 기계판막 환자에 대한 다비가트란(NOAC) 처방에 대해 논쟁을 만들었다"며 "해당 연구는 다비가트란의 혜택 없음이나 위험 증가를 찾자마자 너무 금방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RE-ALIGN에는 다비가트란의 50mg 저용량의 사용이나 부정적 영향이 관찰될 수 있는 조기 수술 후 환자가 포함된 것이 부정적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된 결과는 심장세동과 심장판막증에서 혈전 색전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NOAC가 와파린만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며 "다만 판막/비판막 심방 세동 환자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부족하다는 일부 이질적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