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가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산부인과 의사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산개협이 비장한 각오로 본격적인 투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8일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에 따르면 최근 최영렬 회장 명의로 김근태 복지부 장관에게 서한을 발송, 산부인과의 '몰락'에 대해 언급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발송된 서한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들은 최근 수가인상에서 '3D과'인 산부인과만 누락돼 비탄에 빠져 있다며 "이제는 자결이라도 하여 그동안의 노력을 입증해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또한 기존 수가가 낮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선배산부인과 의사들이 소홀했던 관계로 (의료보험)시작부터 산부인과 보험수가는 타과에 비하여 낮게 책정되었다"며 상대가치수가 산정 당시에도 급여청구 비율이 낮아 '파이'가 적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전문과별 파이개념으로 볼 때에 출산율이 반이하로 감소되었으므로 분만에 관계된 모든 수가는 당연히 배 이상으로 인상하여 주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상대가치위원회를 통해 필요성을 인정받은 '질 강 처치료'에 대한 신설을 촉구했다.
끝으로 "현재의 기세로는 어떠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당한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영렬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며 "길 바닥에 드러눕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