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되기 쉬운 산업현장 근로자 건강관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헬스 기술로 개인화되고 똑똑해진다.
디지털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이사 송승재)는 지난 29일 대한산업보건협회(회장 김준연)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산업보건통합관리서비스 사업화와 전국 사업장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산업근로자 특수건강검진 업무를 담당하는 협회 보건관리자들의 업무 효율성과 예방활동 실효성을 높이고 AI 기술로 산업근로자들에게 지능화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양 기관은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0개월간 과기부 국책과제로 산업근로자 보건관리를 위한 AI 기반 건강관리시스템을 함께 개발했다.
이를 위해 라이프시맨틱스는 딥러닝을 이용한 AI 기술로 협회가 보유한 작업환경 분석 데이터 390여만건과 근로자 건강검진 데이터 약 2억7000만건을 분석해 산업근로자 건강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 발생 유해인자와 근로자 건강위험 지표를 발굴하고 사업형태 및 근로자 맞춤형 질병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후 협회 관리 사업장 보건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산업보건관리 모니터링 솔루션과 산업근로자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유용성을 성공적으로 실증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장 유해인자를 활용한 사업형태 및 근로자 맞춤형 질병예측 알고리즘 기반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빅데이터·AI 기술역량을 보유한 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첫 민간 상용 개인건강데이터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지난 5년간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 임상시험을 진행해 심뇌혈관질환과 폐렴, 유방암 재발 등 다양한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분야에서도 최초로 고혈압과 당뇨병 예측 알고리즘 기반 스마트보장분석 서비스를 교보생명과 함께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현재 5대 암 예측까지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현재 과기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왓슨인 닥터앤서 개발 사업단에서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과 공동으로 전립선암 예측 알고리즘과 국방부 등이 추진하는 국방 의료 빅데이터 과제를 통한 군 장병 생활습관병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송승재 대표는 “지금까지 산업보건관리는 근로자 현재 상태를 중심으로 이뤄져 와서 예방적 보건활동에 대한 보건관리자들의 고민이 의외로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협회와 기술 개발 및 실증 단계를 거치면서 보건관리 담당자들의 호응이 컸는데, AI 기반 산업보건통합관리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체 사업장 대비 개별 사업장과 근로자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도구로서 보건관리자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