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덴탈 이미징 전문기업 바텍이 치과 분야 최초로 자사 소프트웨어에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고 26일 밝혔다.
바텍은 덴탈 SW전문 계열사 이우소프트가 지난 3월 ‘Auto-Tracing’(Tracing with DAVIS) 기능을 탑재한 2D 교정 전문 소프트웨어 ‘OrthoVision 2.2’가 식약처 인증을 획득해 이달 정식 출시했다.
회사 측은 치과 분야 국내 최초 AI기술 허가 사례로 까다로운 의료 AI인증에 또 하나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Auto-Tracing은 환자의 두부규격 영상(세팔로)에서 치료에 필요한 해부학 구조물을 자동으로 마킹해주는 기능이다.
교정 분석 시 하나하나 수동으로 하던 작업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한 번에 자동화했다.
급증하는 교정 수요에 맞춰 번거로운 반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치과의사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에는 바텍 계열사 이우소프트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과 한상선 교수, 치과교정과 최윤정 교수진이 1년간 공동으로 참여해 기술 완성도를 더했다.
이우소프트는 2016년부터 AI팀을 출범해 업계 최초의 혁신 기능을 지속 개발해왔다.
바텍은 또한 이우소프트가 개발한 ‘Teeth & Bone Segmentation’ 기능을 추가한 ‘Ez3D-i(이지쓰리디아이) v5.1’ 출시도 앞두고 있다.
Teeth & Bone Segmentation은 3D CT 영상에서 치아와 뼈를 3D로 개별 분리하는 기능.
이를 통해 몇 시간씩 수동으로 하던 분리 작업을 2~3분 만에 자동으로 끝낼 수 있어 교정이나 임플란트 시술 계획에 필요한 발치·식립 등 시뮬레이션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정훈 바텍 부회장은 “중국의 AI 도입 활용률이 대한민국의 30배인 상황에서 업계 최초 AI 허가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반복적인 작업은 알아서 해주고 진료 편의성은 높여주는 똑똑한 SW가 X-ray 장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능 개발로 치과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여 치과의사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