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학회 산하로 '세포치료연구회' 준비 모임
"중국 등 임상시험 활발" 연자 초청해 아시아 임상데이터 확인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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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에서도 세포치료가 핫 이슈로 자리 잡았다."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도 면역 세포치료가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연구하는 모임이 결성됐다.
18일 조혈모세포이식학회(이사장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최근 학회 산하로 '세포치료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준비 모임을 갖는 등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항암 효과가 있는 면역 세포치료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카티셀'(CAR-T Cell)을 중심으로 한 세포치료 연구는 해당 분야의 핫 이슈로 자리 잡은 상황.
카티셀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스위스 노바티스의 항암제 '킴리아'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킴리아는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 기능을 강화해 치료하는 일종의 면역항암제다.
CAR-T 셀은 건강한 사람 또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분리 후, 암세포를 잘 찾고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인 CAR를 주입해 증폭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이름을 ‘이식및세포치료학회’로 바꾸고 세포치료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세포치료연구회는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의 세포치료 연구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세포치료의 있어 걸음마 단계로 현재 국내 환자가 카티셀을 한 번 맞기 위해서는 5억원의 본인부담이 따른다 것이 의료계의 예상이다.
연구회 준비 모임에 참여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성규 교수(종양혈액내과)는 "국내에서도 세포치료 분야에 관심 있는 의료진들이 많다. 현재 연구회 결성을 위재 준비 모임을 하고 있다"며 "카티셀이 효과는 분명이 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임상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카티셀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기 때문에 임상연구를 연구회를 만들어 준비해보자는 것"이라며 "다만, 윤리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작용할 수 있기에 세심하게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개최될 아시아태평양조혈모세포이식학회(APBMT)에 중국 등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세포치료의 세계적 흐름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의 경우 카티셀를 포함한 세포치료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원종호 이사장은 "이번에 카티셀에 대한 아시아인의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기 위해 중국 연자를 초청했다"며 "중국은 우리나라의 비해 임상시험의 제도적 제한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임상 데이터가 풍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