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란셋 발표, 경피부착포 및 젤 등 성욕 및 횟수 개선 보여
경구제 잡음 "LDL-C 상승 및 HDL-C 감소에 영향, 장기간 평가 필요"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9-07-26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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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에 낮은 성욕이나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데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가 일부 개선효과를 가진다는 최신 임상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경구제형이 아닌 테스토스테론 근육주사제제, 경피부착포, 피부에 바르는 젤 등 다양한 제형에서는 체내 지질 안전성과 관련해 개선효과가 크다는 평가였다.
해당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와 관련해 8500여명의 폐경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의 메타분석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란셋 당뇨병 및 내분비학회지(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7월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여기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진행한 폐경 여성에서는 위약이나 성호르몬 대체요법과 비교해 성욕이나 성행위 빈도 등 성기능 개선수치를 보인 것이다.
다만 설하정과 경피부착포를 비롯한 스프레이, 피하 및 근육주사제와 달리 테스토스테론 경구제형의 경우에는 혈청 일부 지질 수치와 관련한 이상반응이 보고되며 안전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주저자인 호주 모나쉬의대 라키불 이슬람(Rakibul M. Islam) 교수는 "이번 결과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가 혈압 및 유방 건강,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 심각한 이상반응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연구에 등록된 환자수가 작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은 어렵다"면서도 "추후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에 다양한 용량 사용이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를 진행하는데 있어 안전성 결과였다.
연구팀은 혜택 위험비를 알아보기 위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총 36건의 무작위대조군임상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 18세부터 75세까지의 폐경전 및 폐경후 환자가 대상이었고 해당 인원은 적어도 12주 이상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은 이들었다.
여기서 15건의 임상이 경구용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했고, 13건의 임상이 경피부착포 형태의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를 진행한 결과였다. 이외 경피크림과 젤(4건), 스프레이(1건), 설하제형(1건), 근육주사제(1건) 등이 사용됐다.
단기간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 성기능 개선 "장기간 사용은 미지수"
결과를 보면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는 위약이나 에스트로겐 등과 같은 여타 호르몬 요법에 비해 성기능 수치를 개선하는 결과지를 보였다. 특히 만족스러운 성행위 빈도, 성욕 등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것.
이외 오르가즘을 비롯한 반응률 개선, 성적인 불안감 등을 개선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다만 경구제형에서는 지질 안전성과 관련해 일부 문제점이 포착됐다. 저밀도 지질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고 고밀도 지질단백(HDL-C)의 수치는 오히려 유의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triglyceride) 변화에는 이러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경구제와 다른 제형에서는 이러한 지질 변화가 없었으며, 혈압 및 인슐린, 혈압 등에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경구제 이외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는 단기간 심대사에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고위험군 여성에 장기간 사용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달 말에도 '테스토스테론 중재치료'와 관련해 신경성 식욕부진에 실질적인 개선효과가 없다는 최신 임상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최근 성호르몬 대체요법이 암종을 비롯한 비뇨기과, 신경정신과 진환 분야에서 다양하게 임상적 유용성이 저울질되는 상황에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이 가진 항우울효과가 신경성 식욕부진에는 어떠한 혜택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국제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6월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해당 임상 결과, 특히 남성호르몬 결핍증을 보인 해당 폐경전 여성 환자에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을 사용할 경우 체중증가가 적고 내약성이나 안전성은 확보했지만 개선효과에는 의문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