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UTIs)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UTIs와 연관성이 적다는 연구가 나왔다.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진이 진행한 SGLT-2 억제제와 요로감염간의 상관성 연구가 21일 학술지 와일리(Wiley)에 게재됐다.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과 함께 처방되는 경구형 약제다.
신장은 대개 혈액에서 포도당을 여과한 다음 나트륨 포도당 수송 단백질을 통해 혈액으로 다시 흡수하는데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춘다.
쉽게 말해 과잉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당분이 생식기 주변에서 남아있는 경우 세균 번식을 통해 생식기 감염의 위험이 증가된다. 실제로 SLG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 대비 생식기 감염의 약 3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 복용 후 UTI 위험이 증가했는지 살피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 23만5730명을 대상으로 인구 기반의 성향 일치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비교 약제는 SLG2- 억제제, DPP-4 억제제 또는 GLP-1 작용제다.
연구자들은 코호트 1에서 12만3752명, 코호트 2에서 11만111978 명의 환자를 확정했다.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과 DDP-4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들을 비교 한 코호트 1에서는 중증 UTI의 발생률(IR)에 대해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코호트 2 역시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과 GLP-1 작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IR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심지어 SGLT-2 억제제를 복용 한 사람들에서 중증 UTI 발생률이 각각 2.15로 GLP-1 투약군의 2.96 대비 더 낮았다.
민감도 분석을 통해 나이, 성별 등의 요인을 반영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저자들은 당뇨병 환자들에서 요로감염이 흔하다는 점에서 재발성 요로 감염증의 병력이있는 환자에 SGLT-2 억제제를 권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처방해야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때 UTI 위험을 넘어선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야한다"며 "연구에 UTI 병력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UTI 병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