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식 통해 치료제 품질관리 기술 상호 협력키로
“세포 활성도 차이-효능에 직결…QC 강화로 업그레이드”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8-09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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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줄기 세포의 활성도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셀투인(Cell2in)과 줄기세포/면역세포치료 GMP 공장 시설을 준공 중인 티에스 바이오(TS BIO)가 맞손을 잡았다.
셀투인의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면역치료에 사용되는 세포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활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품질의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8일 티에스 바이오와 셀투인은 티에스 한신IT타워 7층 바이오 연구소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향후 기술 협력을 통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티에스 바이오는 일본 유명 재생의료 바이오기업 고진바이오와 독점 협약을 맺고 현재 한국의 재생의료 희망 환자들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한국에서도 재생의료가 가능해지면서 티에스 바이오의 국내 임상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티에스 바이오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연구소와 시설 등을 GMP 기준에 맞게 건립 중. 현재 설계와 시공이 완료된 상태로 연구 장비의 도입만 남아있다.
셀투인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원 출신 강흔수 대표를 주축으로 결성, 보건복지부의 '세포 항산화 매개 변수 모니터링을 이용한 줄기 세포의 치료 효능 극대화 전략 개발' 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 과제 등을 수행하며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현존 기술로는 세포의 활성도 측정이 일정 시간만 가능하거나 특정 시점만 가능하지만 셀투인은 세포 내 글루타치온의 실시간 변화량을 지속 측정해 활성도를 판단한다.
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가 세포 활성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셀투인 기술은 세포치료제의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강흔수 셀투인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우리 기술은 이 세포가 튼튼한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며 "생산 중인 줄기/면역 세포의 품질을 배양이 다 끝난 상태가 아닌 그 중간 단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세포치료제가 최종 품질관리 단계에서 세포가 얼마나 살아있는지 정도만 살피는 실정"이라며 "셀투인 기술을 활용하면 배지를 즉각적으로 교체해 세포 활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포 치료제 관련 배양 배지 업체의 최대 노하우는 세포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배양 환경 조성이 꼽힌다. 세포가 선호하는 배지 환경을 조성하면 활성도가 올라가지만 반대의 경우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원리다.
강흔수 대표는 "배지는 세포가 먹는 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조할 때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세포가 좋아하는 배지로 즉각 바꿔줄 수 있다"며 "한마디로 최적의 배지에서 세포를 길러낼 뿐 아니라 최적의 배양 환경을 찾는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각 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점을 활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모두 세포치료제로 허가받는 것을 공동 목표로 세웠다.
강민지 티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세포 치료제의 효과가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 것은 세포의 활성도 차이에서 기인 할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QC가 필요한 이유이자 티에스 바이오가 타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셀투인과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진행할 세포 치료제 관련 임상 성공률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GMP 시설 완공을 거쳐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배지 생산 및 임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