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의료연구소 지적에 한의협 "편집증적 행태" 비판
"급여화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 철저하게 거쳤다"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9-08-09 1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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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거듭 추나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자 한의계가 발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바른의료연구소'라는 특정 의료단체를 지목하며 "편집증적으로 한의약에 집착을 보이며 폄훼하는 행태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며 "추나요법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급여화 된 것으로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더이상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의료연구소는 추나요법 급여화에 역할을 했던 '추나요법 급여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 평가 연구' 중 '근골격계 질환 추나치료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및 한국어로 검색해 66개의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 논문을 분석했다. 이 중 65편이 중국어 논문이가 영어 논문은 1편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어 논문 65편은 모두 '중국' 추나요법의 유효성을 연구한 것이었다.
한의협은 바른의료연구소의 지적에 대해 "편협한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국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66개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는 추나요법 급여화 필요성을 판단하는 수많은 기준 중 하나에 불과하며 이런 반복되는 행위는 건강보험 급여화 체계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사가 시술하는 추나요법은 중국 황제내경의 '도인ㆍ안교(導引按蹻)'에서 유래해 중국 청내에 집대성된 '의종금감' 중 '정골심법요지'에 정의된 추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의협은 "한의학의 기본 원리를 공유하고 있는 동양의 전통 수기요법을 바탕으로 현대 기술을 융합하고 있으며 추나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 중국 추나요법 관련 논문은 충분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 부회장은 "철저하게 국가 보건의료시스템에서 급여화 진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거친 추나요법에 대해 근거없이 폄훼하는 것은 보건복지부를 거짓 정보로 모함하는 행위"라며 "이제부터라도 한의약 폄훼와 딴지걸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의료계의 수많은 의료사고와 비윤리적 행태로부터 바르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