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나이를 측정하는 새로운 측정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은 20대~80대의 건강한 한국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피부 탄력성을 측정하고, 이에 기반한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피부 탄력 나이 측정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피부 탄력성은 피부표면의 수분, 색조, 주름 등과는 달리 외부 환경적인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나이에 따라 정비례하여 탄력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 연령을 측정함에 있어 신뢰성이 매우 높은 방법이다.
즉, 광선노출부인 얼굴과 광선 비노출부인 등, 광선의 영향이 중간 정도인 팔의 세 부위의 피부 탄력성을 측정하여 자연노화연령과 광선노화연령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피부 노화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피부 표면 상태 측정을 통한 피부 수분 정도, 색조, 주름 등에 근거한 피상적인 방법만 있었다.
이중 피부 수분이나 색조는 측정대상의 연령과 상관성이 높지 않고, 주름은 노화의 의한 발생 이외에도 반복적인 얼굴 표정근육의 수축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노화에 의한 변화를 순수하게 측정해내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다른 장기에 특별한 질병이 없고, 피부의 탄력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떨어지며, 탄력성이 0 이하의 음수를 가질 수 없다는 전제에 따라 계산한 결과, 외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등의 피부 최대 수명은 191.7세, 자외선과 같은 태양광선의 영향을 받는 얼굴의 피부 최대 수명은 120.9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태양광선과 같은 환경적인 영향을 배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러한 전제 하에 측정된 한국 여성의 피부 수명이 120.9세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측정결과는 보편적인 인류의 최대 수명인 120세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윤 교수팀이 개발한 피부 탄력 나이 측정법의 정확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0월 20일에 열리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