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세로퀠(Seroguel)이 정신질환자의 수면보조 및 우울증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는 기사가 포브스(Forbes)誌에 실렸다.
세로퀠의 성분은 퀘티아핀(quetiapine).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당시 자이프렉사(Zyprexa)와 리스페달(Risperdal)이 확고한 자리를 점하고 있어 시판 성공여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세로퀠은 FDA 승인된 적응증인 정신분열증이나 양극성 장애에 처방되는 대신 정신질환자의 우울증과 불안증을 진정시키고 특히 정신질환자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저용량으로 처방되면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
자이프렉사 역시 진정 효과가 있으나 저용량에서도 체중증가 부작용이 나타나 불면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처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세로퀠은 정신분열증 치료용량의 1/6로 사용하면 체중증가 없이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제와 달리 중독성도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일각에서는 세로퀠의 진정 효과는 저가의 항히스타민제에서 나타나는 진정효과와 유사한 것이라면서 고가의 세로퀠 처방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의학전문가들은 세로퀠은 단순한 수면 유도 효과 이외에도 다른 효과가 있다는 것과 양극성 우울증에도 효과적이라는 최신 연구 결과에 주목한다.
미국에서는 승인된 적응증 이외에 다른 용법으로 마케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로퀠의 이런 효과는 의사들 사이에서 경험담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