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홍강의 교수가 소아정신과학 분야에서 유일한 세계 규모의 학회인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부회장으로 피선됐다.
지난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6차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홍강의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피선됐으며 또한 국제 공로상(International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0여년 전부터 학회에 관여해온 홍강의 교수는 특히 1990년대 말부터 6년동안 이사 및 부총무로 일해 왔으며, 제16차 학술대회에서는 ‘사회 및 가정의 급격한 변화가 아시아 지역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총회석상에서 강의(Main Plenary Lecture)를 했다.
홍강의 교수는 25년전 미국에서 귀국하여 국내에 소아청소년 정신과를 처음 개설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한국자폐학회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등을 창립한 바 있다.
특히 그는 1996년 아시아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1999년 제2차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하는 등, 국내 및 국제적인 활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소아정신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첫번째 국제 공로상을 받았다.
홍강의 교수는 “세계 학회의 부회장에 피선되고 국제공로상을 받은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일 뿐더러, 우리나라의 소아정신의학이 그만큼 발전했고,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