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령자는 여자가 109세, 남자는 10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전국 최장수 노인을 조사한 결과 여자 최고령자는 최애기 할머니(서울 종로구 청운동)와 엄옥군 할머니(대전 중구 산성동)로 109세(1895년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또 박 교수팀은 남자 최고령자는 이영수 할아버지(전남 나주시 성북동)와 정용수 할아버지(인천 남동구 구월4동)로 105세(1899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약간의 치매증상이 있는 최 할머니는 현재 아들 홍독우(86)씨,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데 목욕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가족들에 의하면 최 할머니는 그동안 육류를 즐기면서 소식하는 식생활 습관을 유지했으며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태는 최애기 할머니와 이영수 할아버지가 약간의 치매기가 있는 반면 엄옥균 할머니와 정용수 할아버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장수 노인 조사는 1차로 행정자료에서 시·도별로 100세 이상을 파악한 다음 2차로 시·군·구 공무원의 확인조사를 거친 뒤 연구팀의 현지 확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박 교수팀은 특히 최고령 노인의 주민등록상 출생일과 가족, 친지 및 주위 사람들의 증언은 물론 3·1운동, 8·15해방, 6·25전쟁 등 역사적인 사건을 토대로 실제 연령을 확인했으며 식습관과 건강상태도 함께 조사했다.
박교수는 "무엇이든지 잘 먹고 규칙적인 식사와 부지런하며 낙천적인 사고방식이 장수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