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이 있을 경우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김황기 교수팀은 '한국인에서 발생한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란 논문에서 지난 1998년 1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신생혈관 녹내장 진단을 받은 1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이 61안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망막중심정맥폐쇄 24안, 포도막염 등 기타 원인질환 9안, 원인미상이 6안의 분포를 보였다.
당뇨망막병증 중 신생혈관 녹내장의 발생빈도는 주로 증식당뇨망막병증에서 흔하고, 당뇨병의 유병기간과 연관되며 홍채신생혈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또 망막중심정맥폐쇄의 경우 허혈성 폐쇄일 때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은 당뇨병과 망막중심정맥폐쇄가 비슷했으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당뇨병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특이점인데 이는 전반적인 당뇨병 인구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자 62안, 여자 38안이었고 평균나이는 56.9세였으며, 유병기간의 경우 원인질환별로 당뇨병이 12.78년, 망막중심폐쇄가 2.36년, 포도막염 및 기타원인질환이 6.63년의 분포를 보였다.
치료의 경우, 73안은 아메드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16안은 섬유주절제술, 2안은 아르곤레이저섬유주성형술 및 모양체광응고술을 각각 시행했다.
손용호 교수는 “원인질환으로 당뇨병이 61%, 망막중심정맥폐쇄가 21%로 당뇨병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중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가 52%로 나타나 혈관질환의 동반여부가 신생혈관 녹내장의 발생빈도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뇨망막병증 발생시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