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지역에서 분실, 도난, 파손된 마약의 과반수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3대 종합병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5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지역 사고 마약건수의 65.6%가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병원의 사고 마약건수는 총 153건으로 세브란스병원이 66건, 서울아산병원 53건, 서울대병원 34건 순이었으며 약국은 22건으로 나타났다.
사고 마약의 대부분은 아편 등에서 추출한 마약성분으로 정신자극성 약품이었으며 향정신성의약품도 일부 포함됐다.
전 의원은 "식약청이 이들 3개 병원에 사고마약이 집중되는 이유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3개 병원은 최근 3년간 사고마약 건수에 대한 집계에서도 141건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