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건강보험 급여 확대 대상 1순위로 MRI 진료비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건강보험연구센터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인식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6%가 MRI 진료비를 우선적으로 보험급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 병실료 차액 8.4% ▲ 검사료 6.9% ▲ 식대 5.3% ▲ 초음파 검사료 5.2%의 순을 보였다.
특히 총 진료비 중에서 본인부담 진료비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5.7%였고 ‘약간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1.5%로 전체 응답자의 57.1%가 본인부담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한의원을 비롯한 한방병원 이용자들에서 본인부담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75.5%로 다른 기관에 이용자들에서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전문과별로는 신경과(69.1%), 산부인과(68.2%), 신경외과(57.6%)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실료 차액에 대한 인식도에서는 대상자의 27.6%가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너무 비싸다’는 응답도 53.8%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53.4%는 ‘의사의 권유’로 상급병실을 이용했으며 ‘본인의 희망’으로 응답한 비율은 23.4%에 불과했다.
건강보험연구센터 정종찬 연구원은 “건강보험의 건전화를 위해서는 보험재정과 보장성을 감안하여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보험급여 항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와 후생 증가를 통해 보장성을 높을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상급병실에 대한 환자 선택권이 확보될 수 있는 합리적인 병실 배치와 병실선택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고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가격수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