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메디칼타임즈(www.medigatenews.com)에 대해 무기한 출입금지 결정을 내린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의 격려전화와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익명을 요구 한 의사회원은 “의협이 현 상황에서 언론과 소모전을 벌이겠다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고 지적하고 “의협의 출입금지 조치는 집행부의 안일한 대홍보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 정책적으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사전에 보도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료 유출은 전적으로 의사회의 관리책임이지 언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의사 네티즌은 “의사협회가 하는 일로 우리 민초 의사들이 욕먹는 것은 부당하다. 의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협회가 엉망이다. 협회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선 안된다”고 질타했다.
한 의사 네티즌은 “기자 출입을 막고 지방의사회에 공문 보내는 행위는 전근대적 사고의 발상”이라면서 “의협이나 전체회원들에게 결코 득될게 없는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직 임원이라고 소개한 의사회원은 “친위대 역할만 하는 여타 전문지에 비해 의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메디칼타임즈기자들은 이에 굴하지 말고 계속해서 정론을 펼쳐달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방의 한 의사회원은 “남보다 먼저 보도하려는 특종의식이 언론의 생명으로 안다” 면서 “사전 자료입수를 통한 특종을 도난으로 몰아 고발한다면 이 세상에 언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협의 관리부재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21일 ‘의협 집행부, 성과 부풀리기 논란’기사가 사실을 왜곡했고, '국민 80%, 약사 조제내역서 꼭 필요’ ‘의협, 한국갤럽의뢰 조사…선택분업지지 61%’가 의협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메디칼타임즈 기자에 대해 무기한 출입금지 결정을 내리고 전직원은 물론 전국 시도지부에 취재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모든 기사가 왜곡된 사실이 없고, 의협내 관리부재로 유출된 자료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간주하는 행위는 부당하다”며 출입금지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