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빠져나가는 의사들에 대한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나와 주목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민을 포함 상주개념에 의한 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장기이동자는 총 87만2천명이었으며 이중 보건의료직에 종사하는 인력은 133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2002년 10월부터 2004년 3월까지의 출입국신고서를 기초로 집계됐으며 밀입국, 여권위조, 무단하선 등으로 인한 이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의 이동은 2002년도에 이어 증가추세로 나타났으며 출입국신고서의 직업코드를 집계하는 방법을 이용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입국 신고서에 직업코드를 기재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직종별 통계는 유의성이 떨어진다"며 "이번 이동에 대한 집계는 이민을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의사고시(USLME) 전문학원 카플란 관계자는 "현재 한달에 20명정도가 수강을 등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의사보다 간호사가 수월하기 때문에 간호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연방 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의대생 및 의사들로 이루어진 DAUM 까페 'USMLE 준비모임'은 회원 수가 약 3천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