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독료 문제, 정도관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학회회원들이 결집할 수 있었으며 결국 함께 하는 학회를 만들어 냈다"
대한영상의학회 허 감 이사장은 2004년 추계 학술대회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년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지난해에 비해 학술대회 회원들의 얼굴이 밝아져서 보기가 좋다"라는 말로 말문을 연 허 감 이사장은 이유를 묻자 "학회 현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학회 회원들의 동참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판독료 인정 문제와 관련해 선후배를 아울러 8백명의 전문의들이 바닥에 앉아 판독료 산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짐을 느꼈다"며 "이는 단지 보험체제 내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회원들을 하나로 묶는 단초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진단 의료기기의 정도관리와 관련해 타 단체에서 전문의 단체가 과연 법인을 만들어 정도관리를 연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라며 "결국 영상의학회 회원들이 적극 동참해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안 해결의 모습에서 회원들이 자신이 속한 학회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회장, 이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진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허 이사장은 "올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유럽의 예와 같이 대한영상의학회만의 고유의 색감을 찾고자 poll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회 고유의 색깔을 정해 홍보함으로써 좀 더 자부심을 갖게 되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학회 명칭 개명에 이어 복지부측에 일선 병원의 '진단방사선과'라는 명칭의 개명을 촉구하는 공문을 재차 보냈다"며 "학회의 위상을 높혀감으로써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같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영상의학회 2004년 정기 평의원회에서는 내년부터 운영될 회장 단일제의 첫 회장에 최병인 교수(서울의대)를 차기회장으로 선출했으며 감사에 강형근 교수(전남의대)가 선출됐다.
또한 21일 학회 업무보고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장기현 교수(서울의대)가 신임 회장에 부임했다.
학술대회 발표로는 일반연제 243편, 학술전시 317편이 발표됐으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 컴퓨터 전시를 더욱 확대해 회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스태프들은 물론 학회 행사장 내부를 짙은 남색바탕의 주황색 계열로 복장과 행사장 인테리어를 통일함으로써 색다른 학회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