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오는 9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94년 개원이래 첨단화·디지털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온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의료계의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다. 처방전산화 시스템, 의햑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 하드웨어적 측면과 환자중심 문화의 소프트웨어 측면이 병원의 변화를 선도했다. 의학교육에서 국내최초로 문제해결 중심의 선진형 교육방식(PBL)을 채택하는 등 타 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급속히 성장한 것이다.
외래환자 1,000만명, 입원환자 50만명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년 동안 외래환자 1,000만명, 입원환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26만건의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진료내용에서도 ▲세계 최다 1700여건의 간암고주파열치료 시행 ▲국내 최다 소아조혈모세포이식 시행 ▲병상당 신규 암환자 등록률 1위 ▲국내 최다 수면내시경검사 시술 ▲무수혈 간이식·동종췌장소도이식·소장이식·최연소 간이식 등 장기이식 실적을 남겼다.
또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감염관리 연구기관 ARFID 설립 및 운영, 진단검사실 24시간 가동, 진료비 후수납제, 검사예약 통합 서비스 등의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가동했다.
이같은 성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은 매년 1,000명 이상의 해외 의료 관계자들이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성과를 낳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우수한 연구성과로도 10년을 기억한다. 2000년 과학기술부 조사 결과 병원은 자연과학분야 국내 전 연구기관 중 외국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논문을 보유한 기관으로 발표됐다.
이뿐만 아니라 병원은 2001년 국내 의료계 처음으로 미국 보건부 임상연구안전국으로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인증을 획득했고, 2002년에는 병원 IRB위원 25명이 미국 국립보건원에서서 개인별 인증을 획득해 국제 공신력을 높였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97년 성균관의대에 교육병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문제 해결 중심의 선진형교육방식(PBL)을 채택했으며, 전공의 교육에서도 근거의학중심교육, 교양강좌 등 기존 교육방식의 변화를 유도했다.
‘비전 2001’과 삼성암센터로 제2의 도약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9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 전통 새 희망’ 실천사항을 발표하며 아시아 최고병원을 향한 향후 10년의 비전을 계획한다.
이번에 발표한 ‘새 전통, 새 희망’ 실천사항은 ▲의료진이 설명을 잘 해주는 병워 ▲암 정복에 도전하는 병원 ▲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병원 등 34가지다.
94년 개원 당시 ‘새 전통 실천사항’을 발표해 지난 10년간 병원 문화를 향상시키는 행동지침역할을 수행했고 이번에 발표한 ‘새 전통, 새 희망’ 실천사항을 통해 병원의 향후 10년의 방향타를 제시하는 무형적 목표인 셈이다.
병원은 무형적 목표외에도 삼성암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2007년 완공예정으로 국립암센터(500병상)과 일본암센터(600병상)를 앞지르는 수준.
삼성암센터는 선진적 암치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유치하고 국내환자의 해외유출을 막는 등 동북아 의료허브로서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D앤더슨 암센터와 메이요클리닉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암센터는 선진적인 암치료 시스템인 '팀 진료제'를 도입하고, 협진식 암진단과 치료 활성화를 위해 외래 협진실과 항암주사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병실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외래환자와 병상수간 비율을 2.2:1로 크게 높이기로 하는 등 새로운 혁신적 병원의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4월 ‘비전 2010’을 발표하고 2010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진료 시스템과 질을 향상시켜 아시아 의료허브로 발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축이 삼성암센터인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10년은 의료계의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선도해 나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비전 2001과 삼성안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의 10년을 대비하고 나아가 아시아 최고병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