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맞아 대전 지역에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모세기관지염, 폐렴으로 외래를 찾는 어린이 환자가 하루 평균 80여명에 달하며 입원환자도 40여명에 이르는 등 지난주보다 3~4배 가량 증가했다.
병원측은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은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마다 10월 말에서 11월까지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일종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주된 증상으로는 기침과 가래, 열이 많이 나며 때때로 설사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아이가 숨을 가쁘게 쉬고 ‘쌕쌕’ 또는 ‘가랑가랑’하는 천명음이 들리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는 일이 많다.
특히 3~4세 이하의 소아 가운데 탈수에 빠지거나 호흡 곤란으로 문제가 생겨 입원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을지대학병원 소아과 박호진 교수는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 유행을 할 때에는 사람 많은 곳으로 외출을 가능하면 삼가고 나갔다가 돌아온 후에는 아이들의 손발 잘 씻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침을 한다고 해서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기침 줄이는 약을 함부로 먹였다가는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