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보험 도입을 위한 일부의 발빠른 움직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와 일부 병원들간에 민간의보와 관련한 네트워크가 구성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는 21일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 4회 지식경영 심포지엄:의료부분’에서 “2002년 통계로 5조원에 이르는 등 민간보험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최근 몇 몇 보험사와 병원간의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민간의보가 활성화되면 병원과 보험사간 수가협상이나 심사에 따른 진료비 삭감 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민간보험 활성화에 따라 보험사와 환자와의 양자 관계가 보험사, 환자, 병원의 3자 관계로 변하고 있다”면서 “보험사가 환자를 특정병원에 몰아주는 대신 수가를 인하해주는 방식 등과 같은 구체적 전략이 보험사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민간보험도입의 분위기가 보험사와 병원이 Zero sum 관계인 것으로 비춰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날 지식 강연에서 경제특구내 외국병원 유치와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견해도 펼쳤다.
정 교수는 “경제특구내 외국병원을 통해 의료의 향후 발전과정에 대해 토론할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일부의 우려처럼 의료계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특구내 외국병원 유치상황과 관련해서는 “펜실베니아 대학병원과 하버드 대학병원 등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면서 “외국병원 뿐 아니라 제약사, 바이오 업체의 동반 진출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공의료 확충에 관해서는 정부가 새로운 공공병원을 지을 것이 아니라 기존 병원 중 공공병원의 역할을 할 병원을 지원을 받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