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건물 분양전략 불과 투자·임대시 요주의
메디칼빌딩의 과잉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나 개원·이전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와 병의원 컨설팅업계는 단지 분양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내세운 무늬만 ‘메디칼빌딩’이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여전히 과잉 공급되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실제 화성신도시(동탄)와 사실상 맞붙어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안지구 상가지역은 일부 입점이 시작된 10여개 건물중 6곳이 메디칼빌딩으로 분양·임대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메디칼빌딩외 건물에도 대부분 병의원 입점확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반경 50m도 안되는 지역에 병의원 입지매물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80~90곳이 넘는 수준으로 메디칼빌딩 과잉공급은 여전했다.
가장 많은 개원 실패사례가 발생했던 수원영통·부천상동·의정부 금오지구와 유사한 상태로 매물 홍수 속에 자칫 개원위치를 잘못 잡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상가114 관계자는 “일부 전문업체를 제외하고 십중 팔구는 투자자 모집을 쉽게하고 분양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일환으로 메디칼을 내서우는 경우가 많다” 며 “클리닉존도 이에대한 변형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개원 준비의사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실패 사례로 부천 상동의 한 메디칼건물에는 의원 옆에 호프집과 식당이 들어선 곳이 있다며 결국 병의원임대에 실패할 경우 무작위로 상가를 입점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R&I 관계자도 직접 의사가 아무리 다리품을 판다고 해도 분양을 전문으로하는 사람의 말에 쉽게 현혹되기 쉽다며 투자시에는 환급성, 임대시에는 기본적인 유동인구 접근성 등외 클리닉 관련 부가지원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정한도 이상의 주차장, 환자용 엘리베이터 등 환자 수송 공간확보, 함께 입점하는 의원의 진위여부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프랜드 등 병의원 컨설팅업계 관계자도 정전 등에 대비한 전기용량 및 자가발전, 법정한도 150%이상의 주차공간, 분수·샤워효과 등을 나타낼 수 있는 1층·고층의 환저편의시설 및 고객용 시설여부 등을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상권 자체가 발달할 수 있느냐는 점을 쉽게 체크할 수 없지만 대형할인점·영화관 등 시설입점여부와 함께 인근 상권과의 경쟁 우위여부에 대해 오래된 지역부동산 등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화성신도시의 경우 향후 동탄의 상가지역과 현재 조성되고 있는 태안상가지역외 역세권인 병점역 주변 등 3개지역 중 어느쪽이 개원입지로 우위에 있는지 먼저 검토하고 개원지역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