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ㅅ종합병원 약제부장이 거래 제약회사들로 부터 수억대로 추정되는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ㅅ병원 김아무개 노조위원장은 15일 "약제부 박아무개 부장이 약품을 구입한 제약회사들로부터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박씨를 13일자로 순천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아무개 약제부장은 23년간 약제부 업무를 전담하면서 리베이트를 챙겼으며 리베이트중 일부는 병원측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겼다고 김위원장은 덧붙였다.
김위원장은 "병원에서 거래하고 있는 제약사 100여곳중 30~40여개사에서 박부장에게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자신이 착복한 액수만도 수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박부장의 사무실에서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날자별로 리베이트 수수내역을 정리한 장부를 발견, 검찰 고발장에 리베이트 장부를 첨부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박부장의 리베이트 수수행위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12월7일 노조 결성후 병원측에 첫 요구조건으로 박부장의 인사이동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부장은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며, 약제부 직원은 고발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순천 ㅅ 병원은 모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550병상 규모에 23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으로 지난 1969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