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용익 교수가 의약분업을 통한 국민건강의 제고를 위해서 GPP(Good Pharmacy Practice) 도입 등 약제서비스 강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용익 교수는 22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우수약사실무기준’ 공청회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약제서비스 강화를 통한 의약품 오남용, 약물 부작용 사례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의약품 처방 품목수, 항생제 처방건수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분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 고가약 처방의 증가로 약제비의 비중이 분업 이후 오히려 증가하고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관리 체계도 미비할 뿐더러 ▲병원약사의 비율이 외국의 1/3수준으로 처방검토와 복약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 등 약제서비스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
이에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에게 제공하는 약제서비스의 표준을 만드는 GPP의 도입은 약제비의 절감, 의료의 질 향상을 넘어 의약분업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입원환자에게 적용되는 GPP내용에는 조제관리, 의약품 정보관리, 임상약제서비스의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하며 외래환자에게는 복약지도 실무기준 및 모니터링, 일반의약품 판매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의약분업이 의약사를 제도적으로 분리했다면 GPP 도입은 의약사를 내용적 분리한다"면서 GPP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