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의약품·의료기기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조사발표한 보건산업의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분석에 따르면 04년 3월말 현재 의약품·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총 6억 9천만달러로 전체산업 투자액 70억달러 대비 0.99%(의약품 0.94%/의료기기 0.0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약품·의료기기산업과 달리 식품 분야는 25억 5천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받아 전체산업 투자액 대비 3.64%의 비중을 차지하며 보건산업분야의 전체 외국인투자비율(4.83%)을 높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의약품산업만을 보면 외국인 투자는 총 78개 업체로 미국·일본 등이 약 전체 투자의 50%를 차지한 것을 비롯 중국·네델란드·영국 등이 6억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평균 투자금액은 863만 달러로 전 산업평균 474만 달러대비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큰 투자가 많았다.
외국인 투자는 2000년대 들어 급속 증가해 00년 9개, 01년 11개로 늘었으나 02년 9개 03년 6개투로 투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의료기기산업 투자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가운데 총 11건으로 일본이 각각 3개업체에, 프랑스가 GE메디칼, 독일이 초음파기술, 영국이 메디슨에 출자 하는 등 총 11건에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규모는 50만불 미만의 소액투자가 7개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으며 100~500만달러 미만이 2건, 50~100만 달러미만이 1건, 1천만달러이상의 투자는 1건에 불과했다. 다행히 2002년, 2003년에 각각 3건의 투자가 이뤄지는 등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저조한 외국인투자현황에 있어 위안꺼리.
이밖에 보건산업분야중 화장품시장은 외국인투자가 1억 4천만달러로 의료기기산업보다는 다소 높은 편으로 투자유치가 미비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진흥원의 이번 분석은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7월 발간한 외투기업 현황을 기초로 진행됐으며 수집자료는 표준산업분류에 따르고 있어 의료기기 산업은 원자료 수집에 오차등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