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1번지로 통하는 강남구에서 올 중반까지 모두 47곳의 의원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폐업한 84곳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특히 1월부터 4월 사이에 폐업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강남구 보건소가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7월 10일 현재 폐업한 의원은 모두 47곳으로 1월에 8곳, 2월에 7곳, 3월과 4월에 각각 11곳이 문을 닫았다. 또 5월에 4곳, 6월에 6곳이 각각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곳보다 8곳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의 경우 1월에 2곳, 2월과 3월에 각각 6곳, 4월 7곳, 5월과 6월에 각각 9곳이 폐업했다.
주목되는 것은 이후로도 높은 페업률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7월 6곳, 8월 10곳, 9월 5곳, 10월 7곳, 11월 9곳, 12월 8곳이 각각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업도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져 7월10일 현재까지 모두 84곳이 새로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개업 수(95곳)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과의원은 10곳, 한의원은 26곳이 각각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28곳과 18곳이 각각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는 현재 1천560곳의 의료기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이중 병의원 수는 86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는 의원이 849곳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12곳, 종합병원 5곳 순이었다.
또 치과병·의원은 438곳, 한방병·의원은 241곳이 각각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