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가 대변인과 의협신문 주간을 겸한다.
이에 따라 권 이사는 30대 이사로서 실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외부 견제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의협은 2일자로 의협신문 주간에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겸 대변인을 보직 발령했다.
권 이사는 4일 “이달 중순 인터넷 의협신문이 창간되고, 기존 신문과 광고 등을 총괄 조정할 필요가 있어 주간으로 발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2003년 김재정 집행부 출범 당시 사회참여이사에 발탁돼 포괄수가제(DRG) 전면시행 저지, 2004년 2월 전국의사대표자결의대회, 4·15총선 정치세력화 등에 기여해 실무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는 범보건의료계 용천의료지원단 실무단장을 맡아 30억원 규모의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를 지원받아 북한에 보냈고, 의협-병협 쓰나미 긴급의료지원단 단장으로 인도네시아에 3차례 의료지원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료일원화 태스크포스팀 팀장을 맡아 의료일원화 범의료계대책위원회 실무지원에 나섰다.
이같이 권 이사가 의협의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하자 김재정 집행부의 실세란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권 이사는 “신문의 주요 의사결정권은 편집인인 백경렬 공보이사가 여전히 행사 하며, 협회에서 실무적인 일이 많은 것은 상근이사이면서 젊기 때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권 이사는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의 한의사 CT 사용 합법 판결 직후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의협 집행부 문책론을 제기하면서 직접 거론될 정도로 꼽지 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협회에서 활동 반경이 넓어졌지만 몸낮추기 행보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