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임대 등 대리모 시술문제로 의료계가 또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일본인 대리모로 이용되는 것을 인지하고도 국내 산부인과에서 시술이 가능하다는 보도는 '환자는 마루타' 사태 이후 의료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SBS에 따르면 내일(8일) 저녁 9시 '뉴스추적'에서 미혼모들이 대리모로 나서고 있는 현실과 브로커를 끼고 대리모 시술을 하는 산부인과 실태 등이 낱낱이 보도된다.
'실태보고 대리모'란 제목으로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대리모 시술에 나서고 있는 20대 초반 여성 및 주부들의 인터뷰 내용과 브로커와 연계된 의료기관이 일본에서 의뢰한 대리모를 시술하는 장면 등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 일본인 수정란까지 이식수술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도덕성 논란 등 의료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SBS 뉴스추적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금은 홈페이지 상의 취재된 방송내용 소개부분을 참조해달라"며 구체적인 방송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의료계는 이번 보도와 관련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이를 지켜본 후 방송내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산개협 최안나 홍보이사는 "SBS 작가측에 취재 방송 수위를 알아보니 병원 관련 포커스는 아니라고 들었다"며 "불임환자들이 매달리고 애원할 경우 시술이 이뤄지나 대리모인 줄 모르고 시술하는 경우가 많고 현재는 대리모 관련 처벌법규가 없는 상황이므로 일단은 방송을 본 후에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학회 박문일 홍보위원장은 "방송내용을 봐야겠지만 산부인과 불법행위를 확대폭로한다거나 없는 이야기로 산부인과를 공격할 경우 적적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환자는 마루타'라는 방송이 보도됨에 따라 의료계에 대한 국민적 반발과 지탄여론이 초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