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올해 상반기중 한방 감기치료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감기치료 포스터를 둘러싼 의사와 한의사간 분쟁이 의료일원화 논쟁으로 비화되면서 전면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라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규 회장은 지난 17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임시이사회에서 "의료계의 한의학 죽이기는 일본 시네마현의 독도침탈 기도를 연상케 한다"며 의료계가 추진중인 한약 부작용 캠페인과 의료일원화를 맹렬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회장은 이어 오는 26일 정기대의원 총회 이후 의료기가 제도화등을 골자로한 정책건의를 복지부에 제출하는 한편 4~5월께 대대적인 감기 홍보세미나를 열어 감기의 한방치료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회장의 이날 발언과 관련, 성낙운 약무이사는 "감기 홍보세미나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진행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하고 "한방 감기치료 대중화는 회장님이 누차례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시한의사협회 정기총회 축사에서도 "올해 협회 슬로건을 '한의학을 국민속으로, 한의학을 세계속'으로 정했다"며 "감기등 가장 대중적인 4대 질환을 선정해 환자 유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 말했었다.
내과의사회를 고발하는 등 의료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개원한의사협의회도 연내 3~4차례의 감기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17일 2차 워크샵을 열고, 5월 일본에서 '감기'를 주제로 열리는 동양의학학술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방섭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을 귀족의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방 감기치료등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계가 감기 독감 접종을 홍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한내과의사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힐튼호텔에세 범 의료계 한방대책위원회 발족식과 첫 회의를 열어 향후 구체적인 활동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