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비롯한 버거킹,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패스트푸드 업체가 강조하는 것은 시간과 돈이다.
사람들은 맥도날드에 가거나 주문해서 햄버거를 먹는데 투입되는 시간과 돈을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들어가는 것과 비교한다. 여기에다 낱개를 구입할 때보다 패키지나 쿠폰으로 구입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도 염두에 둔다.
이를 착안한 맥도널드식 패키지 상품이 병원에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한 동네의원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치료방법을 묶어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통증치료를 할 때 IMS 테라피나 FIMS 테리피, 메조테라피 등의 치료방법에다 초음파 등을 가미해 기획상품처럼 내놓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환자들은 전체적인 비용과 시간, 경제성을 미리 계산할 수 있고, 치료비도 저렴해 보다 만족할 수 있다.
이같이 시도한 결과 이 병원은 지난해 이후 환자가 크게 늘어났고, 치료를 도중 포기하는 환자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이같은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동네의원도 “최근 환자들이 체형교정을 할 때 단일상품을 일시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효과가 높은 상품을 여러 개 묶어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어 저렴한 가격과 효과적인 패키지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기업 관계는 “병원의 이런 시도는 패스트푸드나 여행상품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효율성과 경제성, 효과에 대한 예측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환자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상품을 재구성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