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상당수가 지난해 발생한 건강보험 재정의 흑자분을 암 등 중증질환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미디어다음의 '건보 재정 흑자 어떻게 써야 할까요'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 3981명 중 47.9%인 1907명이 '암 등 중증 환자 치료에 써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보험료를 내리거나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 역시 41.7%(1660명)으로 중환자에 써야 한다는 의견과 비등했다. 반면 의료인 보험수가를 올려줘야 한다는 의견은 9.8%(391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는 게시판에서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암과 같은 중증환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일부는 보험료 인상 수준이 그간 너무 높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디 공주마마는 "의보(건보)로 혜택받을 수 잇는 범위를 암환자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위주로 넓혀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이디 창수는 "보험료를 당연히 낸 사람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올해 납부할 보험료에서 할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고원길은 "의료수가가 몇년동안 매번 3%에도 못미치는 인상률이었다"면서 의료수가 인상이 적어도 공무원의 봉급 인상률에 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의료계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