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에서 시작, 150명이 넘는 회원수와 함께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대의료원 축구회를 만나보시라~.
"축구 사랑, 병원 역사와 함께 하고 있죠"
고대의료원 축구동호회의 역사는 1985년 고대의료원의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각 병원별 축구회가 만들어져 있고 통합운영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대병원 축구동호회는 자칭 타칭 고대의료원 최고의 동호회를 자부하고 있다.
축구동호회는 80년대 중반 의료원체제가 확립된 후 각 병원 직원들 사이에 체력증진과 단결을 목표로 하나 둘씩 만들어져 현재 약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로·안암·안산 병원별로 꾸려져 있는 축구회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구로병원팀(회장 성태호)이다.
지난 1985년 1월, 35명의 회원으로 창단되어 정기적이 축구경기를 펼쳤고 원우회보 등을 발간하는 등 원내 동호회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창단후 타 동호회 팀과의 친선경기 위주로 운영돼 오다가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배 축구대회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동호회의 모습을 갖춰 현재까지 운영 해오고 있다.
현재 65여명의 회원들이 일과 후에 시간을 쪼개어 안양천운동장에모여 주 2회(화, 목) 축구를 즐기고 있으며 주말에는 3~4시간씩 회원들과 아침부터 축구를 해 가족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단다.
"축구로 뭉쳐 이웃사랑까지"
안암병원 축구회(회장 김종욱)는 3개 병원중에 가장 늦은 1991년 결성되었지만 혜화병원의 역사를 합하면 가장 오래된 축구장의 터줏대감이다.
현재 동호회원은 모두 60여명. 몇 해 전 만에도 녹지캠퍼스 운동장에서 본교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과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펼쳤다. 과거형인 이유는 잔디 조성과 건물설립에 밀려 운동장 사정이 좋지 못해 병원 근처 초등학교과 고등학교, 개운사 축구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
동호회 멤버인 홍보부 Y씨는 "운동장은 이러저리 옮겨다니느라 주 2회 운동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막강한 안암병원 축구회인지라 여전히 잘 화합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3개 축구회 중 유일하게 불우이웃 돕기를 시작해 지난 2001년 부터 꾸준히 축구 꿈나무인 한윤수 군을 돕고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축구회 송년회 대신 회식비 60만원을 모아 안암병원에 입원중인 소아암 환자 병원비에 돕기도 했다.
"선행은 남모르게 하는게 최고라는데 아직은 미흡하죠. 축구를 통해 직원이나 부서간 이해심과 어려움 등을 공유하듯 앞으로 더 열심히 사람들 돕는 일도 해나갈 겁니다" 이희관 회장의 의지섞인 한마디다.
안암병원 축구회는 매년 2회씩 경기도 의정부 한마음 수련장으로 MT겸 단합대회를 떠나 연습도 하고 상쾌한 공기 속에서 축구를 함께 하고 있다.
"가장 젊은 축구회, 안산병원"
안산병원 축구동호회(회장 최태규)은 1885년 9월 임송근 과장을 회장으로 30여명의 교직원이 결성해 월 2회 원내경기와 수시로 외부팀을 초청하여 친선경기를 가지면서 부서간의 융화단결을 목표로 두었다.
현재는 40여명의 회원들이 일과 후 주 3회씩 병원옆 운동장에서 서로의 땀냄새를 확인하면서 동료애를 느끼고 있다.
3개 병원 중에서 가장 젊은층으로 구성돼 의무부총장배 축구대회에서도 항상 우승 후보 1순위에 뽑힐 정도다.
이희관 회장의 말에 따르면 자체 운동장을 가지고 있다는 잇점탓에 각종 축구동호회 행사 주체라고.
안산병원 축구회의 경우, 2001년에는 안산시 유관기관 축구대회에서 안산 경찰서팀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우승을 자치할 정도로 탄탄한 팀웍과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3개 병원 교류, 넓게는 병원 홍보대사가 되요"
3개로 나눠진 축구회가 2003년부터 통합 운영 방식에 의해 대표 선수를 뽑아 꾸려진 고대 축구회 이름으로 대외 축구대회에 참가하면서 좋은 성과도 얻어내고 있다.
2003년 보건의료노조 서울지구 통일 축구 한마당 우승(사진), 2004년 구로병원 구청장배 축구대회 3위, 안산 기관장배 축구대회 준우승 등이 대표적 결과물이다.
"대외 성과도 뿌듯하지만 스포츠에 관심있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원내 각 파트에서 활동도 열심히 하고 업무 중심에 서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 회장은 부서간 커뮤니케이션과 타부서 이해, 업무협조에도 축구회를 비롯한 동호회 인연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의료원내 포탈사이트와 조기축구 모임 등을 통해 활동일지를 쓰고 공유하며, 인원관리에도 더욱 적극적인 동호회가 되겠습니다."
"올핸 꼭 100% 남성회원 기록 깨지길 기원해요"
"최근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회 모임 겸 연습을 하다보면 여자 축구가 활성화 되면서 축구화를 동여매고 뛰는 여성 축구인도 늘고 있던데,,, 우리 축구회에도 여성회원이 들어오면 좋겠어요."
아쉽게도 150여 명의 회원을 자랑하건만 고대병원 축구회는 모두 남자회원들로만 이뤄져 있다.
월드컵으로 축구가 대중화 되긴 했지만 조기축구회나 동호회까지 시작하려는 여성 회원은 아직 숨어있는 모양이다.
"축구동회회가 축구를 넘어 상대방 이해의 장이 되기도 한다"는 회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공을 향해 질주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봉사활동까지 하는 축구동호회. 올해 역시 병원 외 축구대회 등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를 바라며, 취미의 나눔뿐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까지 하는 고대의료원 축구동호회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한다.
아차, 축구에 관심있는 고대 여성직원분들 빨리 연락하시라. 홍일점으로 여왕(?)이 될 수 있다. 특히 안산이 축구회 연령층이 낮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