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학장 최상용)은 28일, 의대 감은탑 앞에서 보직자와 의과대학생, 100여명의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은제(感恩祭)’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04년 5월부터 2005년 4월까지 1년간 의학발전을 위해 고대의대에 시신을 기증한 60명의 숭고한 뜻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최상용 학장은 추모사를 통해 “시신을 기증한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고대의대 교수와 학생 모두가 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존중하는 진정한 의학도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로 시신 기증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82년부터 2005년 현재까지 총 388구의 시신이 기증됐으며 시신 기증 약정사례도 2,851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