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간호사법 제정은 간호사 단독개원 의도"

김재정 회장 3년차 구상 제시...노인요양제도 부실 경고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5-05-03 08:03:42
김재정 의사협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1년간 의료일원화와 노인요양보장제도 개선, 간호사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재정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회무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밝혔다.

김 회장은 “신상진 후보가 힘든 선거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돼 마치 내가 국회의원이 된 기분”이라면서 “2000년 같이 싸웠던 의쟁투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의료계 현실을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안이 굉장히 많지만 한국 의료일원화 실현과 정부가 7월 시행예정인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회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일원화와 관련, 김 회장은 “중국에서조차 주된 치료는 중의학이 아니다”면서 “의료일원화는 한의사를 폄하하거나 없애려는 게 아니며 전통의학과 보완의학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 대부분의 시간을 노인요양보장제도와 간호사법 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할애할 정도로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노인요양보장제도는 앞으로 엄청난 핵폭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이 개호보험을 시행한 후 재정이 두배나 증가해 8월 전문개편을 앞두고 있고, 우리나라 시행안도 일본을 본 딴 것이어서 현재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GNP(국민총생산) 3만불을 달성한 이후 노인요양보장제도를 시행한 역사적 경험을 소개하면서 국내에서 도입하기엔 시기상조란 주장을 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노인은 요양과 만성질환이 별개일 수 없고, 의사가 치료와 요양 구분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 노인요양보장제도에서는 의사를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노인요양보장제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철저히 준비해서 시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나고 노인요양제도가 붕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지부와 의료계가 자꾸 마찰을 빚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정부가 준비 안된 제도를 시행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의료보험이나 의약분업도 결국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니까 대립구도가 이어져 왔다”고 말해 정부안대로 노인요양보장제도를 시행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발의한 간호사법 제정안에 대해서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의료인에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을 모두 포괄하며 의료법으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법을 개정하면 된다”며 “그런데도 굳이 간호사법을 만드려는 것은 실효성측면에서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간호사법안이 결국 간호사의 단독개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거두지 않았다.

김 회장은 “간호행위를 의료행위와 별개의 독립행위로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의료 안에 수술, 투약, 진찰, 진단, 간호, 물리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김 의원의 간호사법안은 의료행위에서 간호행위를 떼어 의사 지시를 받지 않고 단독간호를 하려는 발상”이라면서 “이런 의도가 있어 간호사법안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