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신나는 승마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전북대병원은 4일 오전 10시 병원 축구장을 비롯한 전북대학교병원 일원에서 ‘환자와 함께 하는 승마 퍼레이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병상 생활에 지친 환자들을 위해 전북승마협회와 전북기마경찰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전북승마협회 회원들과 기마경찰 대원들은 아이들과 환자들이 안전하게 말을 탈 수 있도록 도왔고, 기마경찰대는 병원 일원에서 승마 퍼레이드를 벌였다.
승마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축구장에서 펼쳐진 환자와 환아 승마 이벤트. 이날 행사장인 축구장을 찾은 20여명의 소아 환자를 포함한 30여 명의 환자들은 말을 타고 운동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말 위에 올라타 기념촬영을 하며 쌓였던 시름을 덜어냈다.
소아병동에서 내려온 상우(11)는 “말 타니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신도 난다”며 말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했다. 꼬마 현민이도 말 위에 앉아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기마경찰대원들은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말 위에 올라 축구장을 돌기도 했다.
꼬마 환자들뿐만 아니라 성인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실습 중인 간호대학 학생들도 승마이벤트에 참여해 직접 말을 타보는 경험을 했다.
이날 전북 승마협회와 기마경찰대는 모두 8필의 말을 준비했다. 8마리의 말 가운데는 어린이들을 위한 조랑말도 3마리 포함됐다. 승마 퍼레이드는 병원정문→서문→응급센터→병원본관→교수연구동→축구장 순으로 진행돼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양두현 병원장은 “참여해준 환자들과 승마 이벤트를 성사시켜준 전북승마협회, 전북기마경찰대에 감사한다”며 “모든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