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한창인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 이번에는 고대의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주요 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서울의대가 이에 반대하면서 교육부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연세의대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시행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대의대는 16일 주임교수회의를 갖고 의학전문대학원과 관련한 전반적인 설명과 찬반론을 활발히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수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진행 상황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교수는 “설명회에 이어 찬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긴 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3개 병원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대의대의 결정에는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서울대 등 주요 의대들의 입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의대 교수들 내부적으로도 반대 의견이 우세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환 반대 의견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고대의대 또 다른 교수는 “사견으로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라며 "반대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와 연대의 결정이 영향을 미치긴 할 것이나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 의대만의 특성을 짚어보고 장단점을 따져본 후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고대는 오는 21일까지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