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 5일 근무와 관련 병원 노동자들이 시위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전공의 노조 설립을 환영하고 뜻이 맞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18일 "이미 법원으로부터 노동자로서 인정받은 전공의들의 노조 설립을 환영한다"며 "병원측에 혹사당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인권을 위해 노조설립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젊은 의사들이 국민을 위한 의료제도 개선과 병원의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개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산재해 있다"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보건의료노조와 공동협력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칙적인 부분에서 보건의료노조와 추구하는 방향성과 코드가 일치하는 면이 많아 정서적 공감대를 가지고 병원측의 탄압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이 국장은 밝혔다.
이에 전공의협의회 임동권 회장은 "얼마 전 보건의료노조 관계자와 만나 전공의노조 설립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었고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다"며 "항상 열린자세로 보건의료노조가 아니더라도 어떤 단체던지 함께 이야기할 자세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의들에 대해 계급적인 타파상대로 인식하는 일부 보건의료 노조원들이 있다"며 "전공의들은 일반 병원 평직원보다 훨씬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있으므로 함께 감싸안아야 할 존재"라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노조가 설립된 후 필요시, 공개된 자리에서 노조 운영과 노동조합의 정의에 대해 발제를 할수도 있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병원측의 불합리한 처사에 대해 전공의협회와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대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