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사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말 일본의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고 중지’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결론적으로 사실상 일본에서도 일본뇌염 사백신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동안 사용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사백신을 지속적으로 권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 생백신은 중국에서 제조해 사용중이지만 국제표준에 적합하지 않고, 중국에서 1억명 이상에게 접종했지만 시판후 조사와 이상반응 감시체계상 신뢰성이 떨어져 WHO에서는 국제적인 사용(global use)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또 보건당국은 “네팔에서 일본뇌염 생백신의 안전성을 연구한 바 있지만 대상자가 작고, 시기나 규모면에서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같이 드문 중증부작용 발생 근거자료로 삼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는 생백신이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사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된 기간이 짧아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적인 접종은 인정하지만 출생아 전체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접종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일본 후생성은 지난해 4월 야마나시현의 한 여중생이 뇌염 예방접종 뒤 심각한 후유증을 겪자 5월말 뇌염 예방접종 중지를 권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후생성은 사백신 접종을 희망할 경우 정부가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끝에 일본뇌염 사백신 접종으로 인한 질병예방의 이득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사백신 접종을 계속 권장하기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