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25일 유방암 최초로 암 유전자만을 표적치료하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허셉틴은 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종양유전자 ‘HER2'에만 선택적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세계 최초의 표적 치료제.
회사측은 "전체 유방암 환자들 중 약 20~30%가 HER2 과발현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허셉틴은 이러한 HER2의 활동을 차단해 생명을 연장하며, 표적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에 동반되는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 이전 화학요법치료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셉틴을 단독 투여한 결과, 18%가 암이 절반이상 줄었고 평균 생존기간이 13개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이전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허셉틴을 화학요법 항암제와 병용한 결과, 암이 절반이상 감소한 경우가 56%에 달했으며 전체 생존기간이 29개월로 화학요법 항암제 단독치료군과 9개월이상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허셉틴은 지난 98년 미 FDA로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HER2 과발현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며 “검사를 통해 발현상태를 확인한 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허가기준이 △ 1회 이상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말기 유방암 환자에 대해서는 단독 투여 △ 화학치료를 받지 않은 말기 유방암 환자에게는 항암화학요법과 병행시에만 적용된다"며 "향후 기준완화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폭넓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50mg(바이알) 당 96만1,232원에 달하는 허셉틴의 보험약가는 조만간 세부 고시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