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이나 소아과 등의 중환자실 1일 평균 병상당 적자가 많게는 20만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 경영 손실의 주범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최근 서울대병원 성명훈 기획조정실장이 ‘변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서울대병원의 위상과 역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중환자실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2003년을 기준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적자총액은 62억원에 달했다.
이중 내과계가 18억원, 외과계가 16억원, 소아과가 17억원, 신생아실이 1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병상당 1일 평균 손실액도 내과계가 17만원, 외과계가 14만원, 소아과가 23만원, 신생아실이 16만원이어서 평균 17만원 적자를 보였다.
중환자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총손익이 199억원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중환자실이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신생아학회의 최근 연구에서도 서울의 A대형병원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만 연간 2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환자 1인당 약 37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병원협회는 "중환자실 원가보존율이 입원료의 40% 수준에 불과해 의료의 질 저하와 재투자 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적정수가 보존을 복지부에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