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세브란스병원이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22일 “우리 병원 입원환자의 40%가 암환자”라면서 “앞으로 암 치료분야에서 세계 유수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중장기적으로 암센터를 집중투자하기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지훈상 연세의료원장과 김경환 의대학장, 조우현 기획조정실장, 위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노성훈(외과) 등 병원 보직자 8명이 미국 견학길에 올랐다.
이들 방문단은 미국 엠디 엔더슨, 메이요클리닉 등 세계적인 암센터를 방문해 진료시스템을 견학하고, 향후 연세 암센터 신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개원 이후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유방암, 부인암 등 15개 암전문클리닉을 개설하고, 기존의 진료과별 체계를 팀제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박창일 원장은 “과거에는 암환자를 치료할 때 해당 진료과가 중심이 됐지만 이젠 환자를 중심에 놓고 내과, 외과, 방사선과 등 관련 임상교수들이 팀원으로 참여해 시스템진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암과 뇌, 심장 분야를 협진체계로 가동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이렇게 해야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환경을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각 클리닉별 팀장을 진료과장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고 시설,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암 분야에서는 우리가 앞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는 국내 병원과의 경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적인 표준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