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중 7명이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한약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회장 장동익)가 6월 한달간 774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방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 결과, 의사의 72.3%(560명)이 환자의 한약 부작용을 직접 겪은 것으로 조사돼, 정확한 실태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약부작용의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겪은 한약 부작용은 간염과 간독성이 83.2%(4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장증상이 36.4%, 신장독성 29.6%, 피부발진 26.4%, 부종 19.5%, 구역질 16.3%, 부정맥 및 심장독성 11.25%, 지방간 9.46% 등의 순으로 간관련 부작용이 9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했다.
이밖에 피로증가, 염증, 당뇨, 고혈압, 설사, 쿠싱증후군, 출혈성 위염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를 보였다.
설문결과 의사들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가 겪는 한약의 부작용과 피해정도에 대해 상당히 크다는 답변이 64.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약간 우려될 정도다가 31.5%로 96%의 의사가 부작용을 우려했다.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1.55%에 불과했다(무응답 1.29%).
부작용 경험과 인식을 기초로 의사들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환자에 대해서 68.5%가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알린다고 답해 병행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환자가 알아서 하도록 한다는 응답은 28.5%, 그냥 병행하도록 한다는 2.9%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이같은 부작용 문제와 연계돼 한약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한의계에 맡기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95.3%의 의사들은 ‘해결의자나 능력이 없어보인다’고 응답, 의료계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한방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40.8%가 거의 효과가 없다, 47.8%가 약간 효과가 있다고 응답, 한방치료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며 치료비용이 효과에 비해 매우 비싼편이라는 답변이 (80.49%), 비싼편이다라는 응답(18.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63%가 의학체계가 다르므로 오용될 소지가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필요한 교과과정을 이후한후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되야 한다는 의견이 9.7%로 대다수의 의사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밖에 한의사가 알고있는 현대의학 수준에 대해서는 피상적이고 자의적이다가 68.2%, 기초적인 것에 국한되고 피상적이다가 27.39%, 상당한 수준이다가 1.94% 순으로 조사됐다.
또 한방의 존재유무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5.6%가 한방이 없어진다면 국민건강이 오히려 나아진다고 응답했으며 별차이가 없다가 29.5%, 국민건강에 위해를 받는다 7.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