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노출을 동반한 두피조직 결손에 음압기구를 이용한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료원 성형외과 홍인표 과장팀은 최근 '두피 화상 후 두개골 노출을 동반한 연부조직 결손 치험례' 논문을 통해 "음압기구인 V.A.C를 적용해 창상을 축소시켜 조직의 90% 이상 생착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V.A.C(Vacuum-Assisted Closure)기법은 음압을 이용해 혈관신생을 자극해 섬유모세포와 원시중간엽세포 증식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욕창과 외상성 창상, 복부, 장피부 결손 등 다양한 범위에 적용되고 있는 상태이다.
의료진은 당뇨병과 B형 간염으로 치료받던 남자(59)가 저혈당으로 쓰러지면서 아궁이 불에 두피부위 화상을 입고 전원된 환자에게 V.A.C를 78일간 적용한 결과, 노출부위의 90% 이상 육아조직으로 생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팀은 분층식피술을 시행하여 95% 이상 생착시켜 환자는 이차적 수술을 시행하지 않았으나 퇴원 후 외래 치료 중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
앞서 홍 과장팀은 환자의 전신상태를 감안해 전신마취로 시행되는 국소피판술과 원격피판술, 유리피판술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두개골 바깥판을 제거하여 혈관 분포성 판사이 공간을 확보한 후 V.A.C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인표 과장은 “V.A.C는 창상을 축소시켜 수술의 범위를 줄여줘 치료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그러나 V.A.C의 안정성과 장점만을 믿고 창상치료에 있어 외과적 방법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