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학제연장 문제가 의료계의 집단휴진 추진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의약분업 철폐 투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10일 대한의사협회는 주말부터 시작될 집단휴진 회원 찬반투표는 3~5문항 정도의 설문형식으로 진행키로 하고 약대 6년제 문제와 함께 분업철폐 투쟁여부, 향후 의사사회의 전망 등에 대한 회원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약대 6년제 강행은 분업파기 행위로 간주, 분업철폐투쟁을 펼치겠다는 그간의 주장과 맥을 함께 하는 내용으로 집단 휴진은 약대 6년제 뿐만 아니라 분업철폐투쟁과 연계돼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계는 그간 국회내 학제개편 논의와 올바른 분업 평가, 임의조제·불법진료 근절책 등 3개 요구조건을 일관되게 제시해 왔다” 며 “이같은 요구조건이 무시될 경우 회원의 의견을 모아 분업 철패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의 정책흐름은 분업과 불법의 문제점을 지속 제기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학제개편 문제만을 내세운 집단 휴진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9일 열린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분업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통해 개선을 통한 존속 혹은 철폐 등 회원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다양한 주문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분업철폐나 선택분업 등 회원들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한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며 “회원들의 뜻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율을 최대한 높여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단휴진 찬반투표는 설문조사 형식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설문내용이 확정되는 주말경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기간은 취합까지 10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